진중권 "떡볶이 먹고 시시덕···이재명 정치생명 끊는 황교익"

중앙일보

입력 2021.08.20 13:33

업데이트 2021.08.20 14:20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해 떡볶이를 먹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 유튜브 채널 ‘황교익TV’ 캡처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해 떡볶이를 먹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 유튜브 채널 ‘황교익TV’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떡볶이 먹방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 시점이 떡볶이 먹으며 시시덕거릴 시간은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며 공세에 가담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6월17일 쿠팡물류센테 화재 때 이 지사가 경남 마산에서 황씨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에 출연해 먹방을 찍고 있었다는 비판과 관련해 경기도의 해명을 소개했다.

경기도는 이날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다. 애끊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교묘한 말장난”이라며 “누구도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고 소방 구조대장이 진화 작업 도중 실종된 상태에서 도정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먹방 일정을 강행한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 시점이 떡볶이 먹으며 시시덕거릴 시간은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며 “황교익씨가 이낙연씨의 정치 생명을 끊어놓겠다고 하더니 결국 이재명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어놓는 쪽으로 노선을 바꾼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지난 6월 29일 오전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지난 6월 29일 오전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천 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6월17일 오전 5시30분쯤 덕평물류센터에서 벌어졌다. 당시 물류센터 내 멀티탭에서 시작된 불씨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진압 당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119 구조대장이 인명검색을 하던 중 건물 내에 홀로 고립돼, 이틀 뒤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건 당일 이 지사는 경삼남도와의 상생협약 진행 등을 위해 경남 창원을 찾았다. 이날 오후에는 황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할 떡볶이 먹방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이 지사 측은 당일 저녁 경기도 복귀를 결정했고 다음 날 오전 1시30분쯤 이천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 당일 오후 12시쯤부터 소방관 실종 소식이 전해진 바 있는 만큼, 이 지사의 먹방 강행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