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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연기 어렵다"…김두관 "꼴찌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중앙일보

입력

지난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DDMC에서 채널A 주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토론회가 열렸다.이날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후보, 김두관 후보, 이재명 후보, 박용진 후보, 정세균 후보, 이낙연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DDMC에서 채널A 주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토론회가 열렸다.이날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후보, 김두관 후보, 이재명 후보, 박용진 후보, 정세균 후보, 이낙연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대선 주자인 김두관 후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와는 별개로 경선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에게 "김 후보 측에서 경선 일정을 일주일 정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현재까지 지도부의 인식은 향후 여러 일정을 감안할 때 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잡힌 내부 일정은 최대한 조정해 해당 후보자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캠프 일을 돕던 아들이 확진됨에 따라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9월 1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김 후보는 전날 "꼴찌 후보에게도 공정하게 다른 후보와 똑같은 조건에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며 "저를 빼고 토론회를 강행하거나 제가 불리한 조건에서 토론회를 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이라 할 수 없으며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가격리는) 하루에 2000명 가까이 확진되는 현실에서 어떤 후보에게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당장 내일 어떤 후보가 어떤 상황에 노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꼴찌 후보 하나쯤 빼면 어때'라는 잘못된 대책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당 선관위는 다음 주부터 10월 초까지 주 2회 방송토론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20일로 예정됐던 CBS 토론회는 김 의원의 자가격리 상황과 방송 여건을 고려해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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