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백신 증명 인정 안한다"던 홍콩, 12분 만에 맘바뀐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21.08.20 11:31

업데이트 2021.08.20 11:35

지난 6일 홍콩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6일 홍콩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AP=연합뉴스]

홍콩이 한국 등 중위험국가에 대해 자국 백신 접종 증명원을 인정하기로 20일 방침을 바꿨다.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맞았다면 비자를 받아 홍콩을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격리는 여전히 14일이 필요하다.

홍콩 정부 “중위험국가 백신 접종시 비자 발급”
주홍콩총영사관 “자국민 불편 항의에 수위 낮춘 듯”

홍콩 정부는 20일 0시 12분, 중위험국가에 대해 백신 접종 증명원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정부 홈페이지]

홍콩 정부는 20일 0시 12분, 중위험국가에 대해 백신 접종 증명원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정부 홈페이지]

홍콩의 정책 변경은 갑작스럽게 발표됐다. 이날 0시 12분 홍콩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에 도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방 접종 기록 요구 사항을 조정한다”며 “중위험국가와 대만 등에서 체류한 홍콩 입국자의 경우 관련 기관에서 발행한 백신 접종 기록을 소지하면 입국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중위험국가는 고위험국가로 지정된 미국·영국·프랑스·브라질·인도 등 25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다. 저위험국가로 지정된 국가는 뉴질랜드 뿐이다.

이에 따라 중위험국가에서 2차 접종 완료 기록이 있을 경우 비자를 받아 홍콩 호텔에서 14일 격리를 하면 된다.  1차 접종만 완료했을 경우 고위험국가와 마찬가지로 21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관련기사

앞서 지난 17일 홍콩 정부는 “20일 0시부터 코로나 백신 증명서의 인정 기준을 강화한다”며 “ WHO(세계보건기구)가 선진 규제기관 국가로 지정한 36개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발표해 각국의 혼란을 야기했다.

선진 규제기관 국가는 WHO가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기금’에 따라 의약품 조달 결정을 위해 개발한 기준으로 미국·프랑스·캐나다·호주 등 36개국이 포함돼지만 한국은 대상국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홍콩으로 들어갈 수 없어 방문 예정이던 기업인 등의 일정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였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현재 고위험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 등 25개국이다. [홍콩정부 홈페이지]

홍콩 정부에 따르면 현재 고위험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 등 25개국이다. [홍콩정부 홈페이지]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홍콩 정부는 별도의 언급을 하진 않았다. 홍콩총영사관 관계자는 “갑자기 자국민의 큰 불편이 예상되다보니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위험국 국가들에서 거센 항의가 들어갔다”며 “이로 인해 홍콩 정부가 제한 수위를 낮춘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