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매각 전 급여 3억 올린 홍원식…오너 일가도 50% 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8.20 10:44

업데이트 2021.08.20 10:49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장진영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지난 5월 회장직 사퇴와 함께 회사 매각을 선언했던 홍원식(71) 남양유업 회장이 올해 상반기 급여로 지난해보다 3억원 이상 더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공시된 남양유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은 올 상반기 회사로부터 급여로 8억8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총급여가 5억원 이상이 아니라 공개 대상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1년 새 급여를 최소 3억원 이상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도 크게 올랐다. 7명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9809만원보다 50%가량 더 올렸다. 감사를 제외한 6명의 등기이사 중 3명이 모두 남양유업 오너 일가다. 홍 회장 본인과 모친인 지종숙 이사, 장남인 홍진석 상무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측은 20일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받은 것”이라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홍 회장의 급여 반납이 있었고, 그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늘어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은 당시 상반기 급여로 8억원가량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뉴스1]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뉴스1]

하지만 ‘불가리스 사태’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 홍 회장이 회사 매각을 계속 미루고 있어 일부에선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 회장은 ‘헐값 매각’을 주장하며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각 계약일 하루 전날 두 아들도 복직·승진시켰다.

당초 매각 계약을 체결키로 했던 한앤컴퍼니 측도 “홍 회장이 일방적으로 (매각 체결을 위한) 임시주총 연기를 결정했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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