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크림 설명하는 이국종? 日광고에 판치는 '사진 도용'

중앙일보

입력 2021.08.20 00:11

업데이트 2021.08.20 00:21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국내 중증 외상치료 권위자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교수의 사진이 일본 온라인 광고에 수차례 도용됐다.

일본 매체 닛테레뉴스24는 ‘인터넷 상의 거짓말 광고, 그 비열한 수법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국종 교수의 사진이 일본 온라인 배너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일본 한 웹사이트에는 ‘기미’ 등 문구와 함께 이 교수의 사진이 등장하는 배너광고가 노출됐다.

이 배너광고를 누르면 이 교수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다른 이들의 제품 체험담과 끊임없는 상품 소개 페이지로 이어진다. 이 교수가 얼굴의 기미가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꾸민 기미크림 광고에 그의 사진이 사용된 것이다.

아주대병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 제조회사 측에 광고 삭제를 호소했다고 한다. 병원은 “이 교수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용과 무관한 외과 의사”라며 “마음대로 사진이 사용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해당 언론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미용크림 업체에 연락했으나, 이 회사는 “광고는 다른 회사가 만들고 있다”고 답변했다. 광고회사에 대한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이 광고는 자신의 사이트에 제휴광고를 표시할 상품을 홍보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질 경우 판매 실적에 따라 사이트에 보상이 이뤄지는 구조의 ‘제휴광고’”라며 “이 때문에 상품이 많이 팔리게 하기 위해 거짓말이나 과장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의 사진은 해당 기미크림 광고뿐 아니라 다이어트 제품이나 피부과, 성형외과 광고 등에도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불법 광고를 확인한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일본, 선을 넘는다”라며 “도용도 도용인데 이국종 교수님의 전공까지 바꿔버리는 패기는 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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