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한 번 따볼게요"

중앙일보

입력 2021.08.19 15:20

업데이트 2021.08.19 15:32

국가대표선발전을 7전 전승으로 통과한 신유빈의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국가대표선발전을 7전 전승으로 통과한 신유빈의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한 번 따 볼게요."

도쿄올림픽 후 기량 급성장
인기도 온오프라인서 폭발

도쿄올림픽에서 '탁구 요정'으로 떠오른 신유빈(17·대한항공)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신유빈은 19일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개인전) 파견 국가대표선발전 여자부에서 7전 전승,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다. 세계선수권은 11월 23~2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다. 경기를 모두 마친 신유빈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겪으면서 힘들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나라를 대표하니 마냥 즐길 순 없었다. 끝나면 푹 쉬고 싶었는데 바로 이번 대표선발전이 잡혔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올림픽을 통해 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비록 개인전 3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단체전에서도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10대 특유의 귀엽고 활기 넘치는 에너지로 '삐약이'로 불렸다.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신유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네에서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던 배달 아저씨께서 뒤돌아보며 '와! 신유빈 선수다!' 하더라. 신기했다"며 웃었다. 유튜브도 시작했다. 한 팬이 '삐약유빈'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면서다. 신유빈이 보내준 브이로그(VLOG·개인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 영상이 게재된다. 구독자는 6만명을 넘었다. 수익금은 기부하기로 했다. 신유빈은 "더 많은 기부가 이뤄지도록 열심히 영상을 찍겠다"고 했다.

올림픽 이후 기량도 한 뼘 성장했다. 그는 이번 선발전에서 한결 여유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발전 7경기 치르면서 총 세 세트만 내주며 전승했다. 선발전을 지켜본 지도자들은 신유빈이 올림픽을 치르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작 신유빈은 "(성장했는지는) 난 잘 모르겠다. 그냥 7세트까지 간다고 생각하면서 편하게 쳤다. 그런데 생각보다 경기들이 일찍 끝났다. 확실히 여유는 생겼다"며 웃었다.

신유빈은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충분히 휴식할 계획이다. 그는 "크고 작은 부상이 너무 많아서 당장 입원해야 할 지경이다. 무릎과 오른쪽 어깨에는 원래 염증이 좀 있었고, 발목은 인대가 조금 늘어났고, 허리도 아프다. 3일 정도만 쉴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가장 좋아하는 방탄소년단(BTS) 노래도 잘 못 찾아 듣는다. BTS에 대한 마음이 변한 건 아니고, 그냥 내가 좀 지쳐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면 체력이 회복됐는데, 열일곱이 되니 힘들다. 오래 뛰는 선배 언니들을 더 존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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