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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투서에 의한 조사…횡령 없어”

중앙일보

입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연합뉴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연합뉴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구청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에 유 구청장은 “일체의 금품을 받은 바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유 구청장이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업무추진비 등 공금을 사적으로 전용한 혐의(횡령)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유 구청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 6곳을 압수 수색을 했으며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구청장은 1998∼2002년 동대문구청장을 지낸 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선출돼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유 구청장은 이날 오후 취재진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누군가의 투서에 의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공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동대문구청 직원 승진 인사와 관련해 직원들로부터 일체의 금품을 받은 바 없다”며 “투서 내용상 전(前) 비서실장이 금품을 수수해 구청장에게 전달했다고 하나, 전 비서실장 역시도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유 구청장의 전 비서실장인 A씨는 지난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 구청장은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해서는 일정부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 또한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본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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