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련사 악어에 끌려가자…맨몸으로 등에 올라탄 관광객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20:30

업데이트 2021.08.18 20:55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한 파충류·조류센터에서 한 관광객이 갑작스레 악어에 물린 조련사를 구조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사진 폭스뉴스 캡처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한 파충류·조류센터에서 한 관광객이 갑작스레 악어에 물린 조련사를 구조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사진 폭스뉴스 캡처

미국에 있는 한 동물원 조련사가 갑작스레 악어에 공격을 당하자 현장에 있던 관광객 두 명이 뛰어들어 조련사를 구했다.

17일 AP통신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파충류·조류센터에서 조련사 린제이 불이 악어에 물렸지만 관광객의 도움으로 구조돼 회복 중이다.

당시 불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악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우리 안으로 들어갔으나 악어에게 갑작스레 공격을 당했다. 악어는 조련사의 팔을 물고 그를 물이 있는 우리로 끌고 들어갔다. 불이 팔을 빼내려고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관람하던 아이들이 이 모습을 보고 울자 아이들을 대피시켰다.

관광객 중 한 명인 도니 와이즈먼은 조련사를 돕기 위해 “문제가 생겼다”고 외치고 곧바로 우리 안으로 뛰어들어 악어 위에 올라탔다. 악어가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또 다른 관광객인 토드 크리스토퍼도 와이즈먼을 도와 불이 악어 우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불은 침착하게 두 사람에게 물 밖으로 빠져나갈 방법을 설명했고 두 사람의 도움 끝에 구조됐다.

와이즈먼은 불이 빠져나갈 때까지 악어 위에 올라타 있었고 물 밖으로 빠져나간 불의 지시대로 무사히 악어 위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간호 경력이 있는 크리스토퍼는 응급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불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3년 전부터 센터에서 일한 불은 치료가 끝나면 다시 일터로 돌아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여러 번 해왔던 평범한 훈련과정이었다”라며 “하지만 이런 동물들과 함께 있다 보면 무언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악어가 끌어당기는 힘을 역이용하면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센터 소유주인 셰인 리친스는 “일반인들이 그렇게 도움을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자발적으로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용기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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