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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판 카톡 위챗에 경고…“위치정보 맘대로 이용마라”

중앙일보

입력

위챗(微信)은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중국인들은 온라인으로 가는 시작점을 포털 대신 위챗으로 삼는다. 정원엽 기자

위챗(微信)은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중국인들은 온라인으로 가는 시작점을 포털 대신 위챗으로 삼는다. 정원엽 기자

중국 당국이 10억명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We Chat·微信) 등 48개 유명 어플리케이션(앱)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위치정보와 이용자 연락처 등을 무단 이용하지 말라는 지시다.

텐센트TV·트립닷컴 등 43개 어플에 시정명령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8일 홈페이지에 이용자들의 주소록이나 위치정보 무단 이용, 팝업 창 무단 게재 등 이용자들의 가장 많은 신고가 이뤄진 문제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상 앱은 위챗과 텐센트TV, 텐센트지도, 바이두(百度) 계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아이치이(愛奇藝)와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携程) 등 43개다. 중고차 정보 서비스나 일기예보 등 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중 위챗과 텐센트TV 등은 모두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업 텐센트의 주요 서비스들이다. 위챗은 2018년 기준 가입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12억명에 달한다. 다른 각종 인터넷 서비스들과 연동돼 중국 내에서 파급력이 크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들 앱이 오는 25일까지 지적사항을 자체적으로 시정하지 않을 경우 관련 부처에서 법령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최근 반독점, 금융안정, 소비자 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IT기업에 대한 규제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실제 지난달 26일부터 6개월간 인터넷 산업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같은 달 30일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25개 핵심 인터넷 플랫폼 기업 경영진을 한 자리에 불러 잘못된 부분을 자체적으로 시정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기업 규제는 지난해 11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정부 공개비판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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