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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컵대회 마친 고희진 감독 "배구의 소중함 느꼈다"

중앙일보

입력

1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이하늘과 손바닥을 마주치는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1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이하늘과 손바닥을 마주치는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악전고투 끝에 컵대회를 마감했다. 3전 전패였지만 얻은 게 없는 건 아니었다.

삼성화재는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1세트에선 27-29 접전을 펼쳤으나 2, 3세트에선 힘없이 무너졌다. 결국 이번 대회 세 경기 모두 0-3으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삼성화재는 컵대회를 앞두고 선수 18명 중 1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기 도중 부상자까지 나와 마지막 경기에선 11명 밖에 뛸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보신 대로 딱 한 세트 정도가 지금 상태인 것 같다. 체력이 30~40%다. 이번을 계기로 배구에 대한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V리그의 한 구성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좋은 경기로 보답드리겠다고 약속드리며 대회를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환호하는 삼성화재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1.8.18   andphoto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환호하는 삼성화재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1.8.18 andphoto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대회는 외국인선수가 출전할 수 없었다. 부상자까지 나온 삼성화재는 센터 홍민기, 고졸 라이트 이하늘까지 경기에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고희진 감독은 "홍민기는 정말 몸 상태가 좋아서 기대가 컸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코로나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점프력이 워낙 좋다. 착실히 훈련을 해 우리 팀 센터진에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하늘에 대해선 "솔직히 V리그에서 이하늘이 나오는 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허수봉(현대캐피탈)을 롤 모델로 삼아 만들어가면 된다. 5년 뒤 쯤엔 삼성화재에서 큰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개막하는 정규리그에선 역시 카일 러셀(미국)의 활약이 절실하다. 지난해 한국전력에서 뛴 러셀은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아 2년 연속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됐다. 고 희진 감독은 "서브는 나무랄 데가 없다. 복덩이가 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성격도 좋고, 훈련도 말릴 정도로 열심히 한다. 황승빈과 호흡이 기대된다. 공격할 때 나가는 범실이 많은데 그것만 줄이면 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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