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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난리통 속에 놓친 7개월 아기···카불공항 '아픈 사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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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스바카 트위터

사진 아스바카 트위터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재장악으로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카불 공항에서 탈출하려다가 7개월 아기를 잃어버린 부모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아프간 현지 통신사 아스바카는 트위터에 카불 공항에서 포착된 아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아기는 파란색 바구니 안에서 울고 있다.

아기는 아프간 시민들이 공항에서 탈출하던 도중 부모와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바카는 "혼란스러운 카불 공항에서 카불 PD-5에 거주하는 한 커플이 7개월 된 아기를 잃어버렸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고 아기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아이와 부모가 빨리 만나길 바란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슬픈 사진"이라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프간에서 병력을 철수시킨 미국 등 강대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사진 아스바카 트위터

사진 아스바카 트위터

다른 네티즌은 '부부와 아기가 만났느냐'고 물었고 아스바카는 "아직 못 만났다"고 답변했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다행히도 이 아기는 당국의 도움을 받아 부모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탈레반은 15일(현지시간)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자 16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는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혼란이 벌어졌다. 탈레반 측은 공황 상황이 악화하자 "민간인은 해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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