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TF 해체? 그런 조직 없다"…경찰 수사 협조 나선 서울시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18: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오세훈 책임론'을 두고 서울시가 '팩트체크'를 하며 차단에 나섰다.

'오세훈 책임론'에 팩트체크 문건 작성
'자가검사키트' 비판론도 적극 반박

김어준 수사 착수한 경찰에 "적극 협조"

[사진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김어준의 뉴스공장]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코로나19 허위정보 팩트체크’라는 내용의 문건을 만들었다. 온라인 상에서 서울시의 방역 완화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는 허위 사실이 퍼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대표적인 게 지난달 “오세훈 시장 당선 후 역학조사TF가 해체됐다” “서울시가 3~5월보다 역학조사관을 줄였다” 고 한 방송인 김어준(53)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은 발언을 해 시민단체에 의해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서울시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며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수사에 적극 협조한단 방침이다. 이미 시는 지난달 김씨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한 바 있다. 역학조사TF란 조직이 애초에 운영된 적이 없고 지난해 코로나 발생으로 신설된 전담 조직인 `역학조사실`은 현재도 운영 중이란 것이다. 이밖에 서울시가 자치구에 파견한 ‘역학조사지원반’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파견했다가 종료돼, 오세훈 시장 취임(4월)과는 관계 없다고 했다.

'4차유행 오세훈 때문' 주장 팩트체크 나선 서울시

역학조사관을 줄였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90명으로 운영됐으나 4월 73명으로 변경됐고, 7월엔 75명으로 늘었다. 3~5월 대비 역학조사관이 줄어든 건 아니라는 것이다. 또 4월에 역학조사관이 줄어든 건 시립ㆍ민간병원에서 투입된 한시적 역학조사관들의 근무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문건엔 ‘서울시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예산 지원을 축소했다’는 주장에 대해 “애초에 예산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직접 지급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하는 내용도 담겼다. 예산부족으로 종합병원 선제검사비 지원을 중단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올해 6월 종합병원 1차 예방접종률이 90% 이상이 됐고, 확진자가 현저히 줄면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해제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키트 15억 들여 4건 발견" 비판엔 "선제검사 중요"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이날 오전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오 시장이 자가검사키트에 (예산을) 15억 정도 배정해서 수십만건을 검사했는데, 확진자 발견으로는 4건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의 다른 효과를 배제한 채 단순히 확진자 발견 숫자만 많으면 된다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6월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콜센터, 물류센터, 기숙학교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총 15만3127건을 검사해 확진자 4명을 발견했다. 매일 반복적으로 키트를 사용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고,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 걸 막았다는 게 키트의 ‘핵심 효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서 확진된 경우는 이날 기준 총 641건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허위 정보를 퍼트려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게 무엇보다 방역에 해가 되는 일”이라며 “가짜뉴스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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