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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황교익 신선해, 경기도 매력 홍보…문제는 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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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씨. [일간스포츠]

황교익씨. [일간스포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돼 여당 내부에서도 자격 미달 논란이 불거졌지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황씨를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황씨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과열된 갈등이라고 류 의원은 지적했다.

"민주당 갈등으로 권리 박탈해선 안돼" #황교익 타투법 비아냥…류호정 "응원"

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도 경기도민"이라며 "황교익 칼럼니스트의 내정이 신선하다 느꼈다"고 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의 비례대표로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 중이다.

이어 류 의원은 "그가 사장으로 있는 공사라면 우리 경기도의 관광 자원을 매력 있게 홍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황씨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배경을 설명했다. 황씨가 실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류 의원은 "경기도의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황 내정자의 전문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류 의원은 황씨를 둘러싼 갖은 논란과 관련해 "파열의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의 과열"을 지적하며 정당의 내부 갈등이 민주시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황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하고 내정되는 과정에서 전문성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황씨의 사장 임명 여부는 경기도의회의 몫이고 이는 민주시민의 권리라는 의미다.

류 의원은 "‘맛집이나 소개하던 사람’, ‘오사카 관광공사’라는 비난에 단호히 반대한다"라며 "황 내정자가 가진 전문 방송인이라는 정체성과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는 연구인이라는 소신은 결코 그의 결격사유가 될 수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타투업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류호정 의원 SNS 캡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타투업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류호정 의원 SNS 캡처]

최근 황씨는 류 의원이 '타투법'을 발의하며 한 타투 퍼포먼스를 비아냥거린 바 있다. 지난 6월 중순 황씨는 "류호정이 한 타투 스티커는 아무리 넉넉하게 보아주어도 아이들 낙서만도 못하다"라며 "넓은 등이니 큰 타투 하나 정도는 중앙에 버티고 있어야 '그림'이 되는데 모두가 자잘하여 전체가 초라해 보인다"고 했다.

류 의원은 당시 황씨의 비판을 언급하면서도 황씨를 응원한다고 했다. 류 의원은 "류호정에게 국어공부를 친절히 권하고, 먼저 인간이 돼라 훈계하고, 등에 붙인 타투를 아이들 낙서라 얕잡았던 황 내정자가 이제 이낙연 사람들은 짐승으로, 소위 극렬 문파는 악마로 규정한다"라며 "황 내정자님, 이제 곧 공인이 되시지 않느냐, 참아내라. 응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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