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민주당·호남인사 영입…與출신 유종필은 눈물의 합류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17:20

업데이트 2021.08.18 21:0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로 서거 12주기를 맞은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에 참배했다. 그는 같은날 호남 출신 인사를 전면 배치한 캠프 조직 구성 명단도 새로 발표하며 ‘호남 끌어안기’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8.18 국회사진 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8.18 국회사진 기자단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이날 묘역을 참배한 건 야권 대선 주자로선 유일했다. 윤 전 총장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1997년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 처했을 때 당선되셔서 위기를 수습하느라 백방으로 뛰셔서 IMF를 극복하셨다”며 “국민 화합, 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코로나19로 위기”라며 “국민통합과 화합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선 “김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이런 곳에서 정치 얘기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의 DJ 묘역 참배는 그간 주력해 온 ‘호남 민심 끌어안기’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정치참여 선언을 하기 전인 6월 11일에도 비공개로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다. 해당 일정은 같은 달 15일 6ㆍ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에 맞춰서 공개됐다.

이에 앞서 잠행 중이던 5월에는 5ㆍ18에 맞춰 “5ㆍ18은 현재도 진행중인 살아있는 역사다. 어떤 형태의 독재와 전체주의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인 지난 달 17일에는 직접 광주 5ㆍ18 묘역을 찾아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자”는 주장에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가 발표한 추가 영입 명단에도 호남 및 민주당 출신 인사가 전진 배치됐다. 이날 장제원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고문에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를,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 출신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상임고문에 임명하는 등 추가 영입인사 4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유 전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며 “민주당을 떠나는 게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 숨쉴 공기가 민주당에는 한 줌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남 함평 출신으로 새천년민주당에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호 전 의원을 정무특보에,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ㆍ고영신 전 KBS 이사 등을 국민통합 특보에 임명했다. 앞서 캠프에 합류한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은 광주 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캠프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외연확장과 호남에 다가가기 위한 인사 중심”이라며 “국민통합의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캠프 내에선 “호남에서 최대 20%대의 지지율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지만, 한때 일부 여론조사에서 20%대까지 치솟았던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다. 16일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다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은 9.1%에 머물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경진 캠프 대외협력특보는 이날 중앙일보에 “앞으로도 호남 지지율 확보를 위해 호남 출신 인사를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특보는 국민의당 출신으로 광주 북갑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