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싸들고 도피한 아프간 대통령…딸은 뉴욕서 호화생활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12:43

업데이트 2021.08.18 13:06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오른쪽)의 딸 마리암 가니. 가니 페이스북·연합뉴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오른쪽)의 딸 마리암 가니. 가니 페이스북·연합뉴스

탈레반이 쳐들어오자 국민을 버려둔 채 돈다발을 싸들고 해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딸이 미국 뉴욕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가니 전 대통령의 딸 마리암 가니(42)가 브루클린에서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 활동을 하며 보헤미안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리암이 아버지로부터 소식을 들었다거나 그의 행방을 알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아버지 도피와 관련해 브루클린에 사는 마리암의 고급 주택을 찾아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마리암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니 전 대통령은 이슬람주의 무장조직인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접근하자 지난 15일 부인과 참모진과 함께 엄청난 양의 돈다발을 들고 도피했다.

“아프간 가족·친구 생각하면 슬퍼” 父 언급 없어 

마리암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후인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아프간에 남겨진 가족, 친구와 동료들을 생각하면 슬프고 두렵기도 하며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여성들이 겪을 곤경이나 아버지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출생한 마리암은 아버지와 레바논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메릴랜드에서 성장해 뉴욕대학교와 비주얼아트대학교(SVA)에서 공부했다.

아버지가 2002년부터 아프간 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할 때쯤부터는 예술가로 활동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 미술관이나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 테이트모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에 전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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