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대해온 텍사스 주지사 코로나19 돌파감염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11:33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 AP=연합뉴스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 AP=연합뉴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반대해온 미국 공화당 소속 텍사스 주지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실내 행사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텍사스 주지사실은 17일(현지시간)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지난해 말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아 '돌파 감염자'(백신을 접종한 후에 바이러스에 걸리는 경우)에 해당한다.

주지사실은 성명을 내고 "애벗 주지사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받았고 건강 상태는 좋으며 현재 어떤 증상도 없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를 처방받고 자택에 격리 생활을 할 예정이다. 부인과 주지사실 소속 직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애벗 주지사는 전날 댈러스 인근에서 열린 실내 행사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연설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는데, 하루 뒤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상황이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공화당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애벗 주지사는 코로나 확진 발표 3시간 전에도 텍사스의 유명 기타리스트와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애벗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해온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지난달에는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에 반발하는 하위 지방자치 단체들에 맞선 소송전을 진행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벗 주지사가 경제를 재개하고 마지막 방역 규제를 해제한 뒤 5개월이 지난 현재 코로나 환자와 입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마스크 의무화 금지로 "교육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텍사스주의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15000명으로, 그 전주와 비교해 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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