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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센텀2지구 있는 ㈜풍산 이전”…기장군 “결사반대”

중앙일보

입력

방산업체 풍산, 기장 일광면 이전 예정

센텀2지구 조성 예정지 일대. [사진 부산시]

센텀2지구 조성 예정지 일대. [사진 부산시]

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동 일대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이전할 방산업체 ㈜풍산의 대체부지가 기장군 일광면 일대로 알려지자 기장군이 결사반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18일 기장군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풍산은 센텀2지구 개발에 따른 풍산금속 부산사업장(해운대구 반여동)을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이전 대상지는 기장군 일광면 일원, 조성 규모는 855,253㎡(약 25만평), 유치업종은 1차 금속 제조업 등이다. 구체적인 이전 대상 지역은 주변 지역 투기와 민원 등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기장군, “환경 훼손, 재산권 침해 우려”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자료:부산시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자료:부산시

기장군은 그러나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반대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장군은 “이전 대상 지역 97%가 보전녹지 지역으로 기장 8경 중 제1경인 달음산 근린공원과 일광해수욕장, 기장군에서 개발 중인 일광 생태하천과 연어 테마 길이 인접해 있어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에 8만여 명이 거주하는 정관신도시와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일광신도시가 있어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주민 재산권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기장군에는 원자력 발전소 외에 11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2개소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산업폐기물처리장 계획과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통 체증 등으로 주민 불만이 많아 방산업체가 입주하면 주민 반대가 예상된다는 게 기장군 설명이다.

조성 예정인 센텀2지구 위치도. 자료:부산시

조성 예정인 센텀2지구 위치도. 자료:부산시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군민을 무시한 채 진행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풍산의 밀실 행정을 결사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광면에 풍산이 이전하려면 정부의 산업단지 지정, 부산시의 산업단지 계획 승인 같은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체부지 조성을 놓고 기장군 등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센텀2지구는 2027년 완공”

부산시는 올 하반기쯤 풍산 이전 부지가 확정되면 부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센텀2지구 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하고, 2022년부터 보상과 착공을 거쳐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센텀2지구 조성면적은 191만2000㎡(58만평)이다. 풍산 부지(31만평)와 사유지(13만평), 국·공유지(14만평)가 포함돼 있다. 단지 예정지 내 반여농산물도매시장도 이전한다. 조성 사업비는 1조4666억원이다.

센텀2지구가 조성되면 지식정보 통신업, 영화·영상·게임 등 콘텐트 산업, 엔지니어링 등 지식서비스산업, 4차산업 혁명 연구시설과 기업, 청년 창업 거점시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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