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싱크탱크가 오는 24일 출범한다. 이름은 ‘2050을 준비하는 모임’이다. 줄여서 ‘2준모’로 부를 계획이라고 한다. 향후 30년을 내다 본 정책 구상에 힘을 쏟겠다는 취지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17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현재 2준모에 100여 명의 각계 전문가가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라며 “오는 24일 비대면으로 출범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출범식엔 윤 전 총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2준모의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현인택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윤 전 총장은 최근 현 명예교수를 직접 만나 대표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2준모엔 외교ㆍ안보 분야를 비롯해 경제, 과학ㆍ기술, 문화 방면의 다양한 전문가 참여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을 지낸 박성현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정호열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왕윤종 SK경영경제연구소 고문 등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발표된 윤 전 총장의 정책자문그룹 42명 중 일부도 싱크탱크에 합류할 계획이다.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필요 인력만 상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 캠프에 정책 및 대선 공약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외곽 지지그룹인 ‘공정개혁 포럼’도 이달 말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택림 전남대 의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포럼엔 백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과 한태규 전 외교안보연구원장, 국회의원 출신인 김규환 국가품질명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청년과 여성도 대거 참여한다고 한다. 김 명예교수는 통화에서 “포럼의 목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책과 정치의 중도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