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 대통령, 어디갔니? '차 4대' 돈챙겨 튄 뒤 행방 미스터리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02:07

업데이트 2021.08.18 02:09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중앙아시아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우즈벡에 머물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가니 대통령의 행방에 대한 미스터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외무부 산하 '두뇨'(Dunyo) 통신은 "최근 일부 언론과 SNS 등에 아프간 일부 인종 집단의 활동가들과 지도자들이 우즈벡 영토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니 대통령을 비롯해 민병대를 이끌고 탈레반에 저항했던 아타 모함마드 누르 전 발흐주(州) 주지사, 압둘 라시드 도스툼 전 부통령 등이 우즈벡에 체류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전국을 장악한 뒤 수도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히 도피했다.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며 "돈을 탈출용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를 두고는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알자지라방송은 "가니 대통령이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로 갔다"고 그의 경호원을 인용했다. 반면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가니 대통령이 오만에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인자' 살레 제1부통령 "내가 임시대통령" 

암룰라 살레 아프가니스탄 제1부통령. AP=연합뉴스

암룰라 살레 아프가니스탄 제1부통령. AP=연합뉴스

한편 가니 대통령에 이어 아프간 정부 2인자였던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을 자임하고 나섰다. 다만 현재까지 그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살레 제1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니 대통령의 해외도피를 언급하며 "아프간 헌법상 대통령 부재·도피·사임 혹은 사망 시 제1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며 "나는 현재 아프간 내에 있으며 합법적인 임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결코 탈레반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저항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 "아프간이 과거 월남전 당시의 베트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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