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60대 접종 완료율 16% 불과, 2030보다 낮아 비상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00:02

업데이트 2021.08.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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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6개월 만에 접종 완료 인구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그러나 고위험군인 60대의 접종 완료율이 20·30대 젊은층보다도 낮은 기현상이 벌어져 우려가 나온다.

AZ 1차 접종 늘리려 2차 늦춘 탓
접종 시작 6개월, 국민 20% 완료
의협 “AZ 30세로 하향 심각한 우려”

17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접종 완료자는 25만5278명 늘어나 누적 999만683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19.5%로, 이르면 18일 0시 기준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준 고위험군인 고연령층은 60대 15.7%, 70대 57.2%, 80세 이상 78.1% 등으로 60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접종 시작 시기는 한두 달 정도 차이인데 완료율이 이렇게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은 백신 종류에 따른 접종 간격 격차가 커서다.

60~74세는 지난 5, 6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고, 접종 간격이 11~12주로 길어 이달 12일에서야 2차 접종을 시작했다. 17일 기준 완료자가 127만여 명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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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75세 이상은 접종 시작 시기도 4월부터로 일렀고, 백신 종류도 화이자라 1차 접종 이후 4주 이내에 대다수 접종을 완료했다. 60대 완료율은 18~29세(18.1%), 30대(20.6%)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0~74세가 1차 접종은 일찍 시작했지만 중간에 원칙이 무너지면서 2차 접종률이 젊은층보다 낮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상반기에 1차 접종률 30%를 달성하려고 AZ 간격을 늘리면서 60대 2차 접종이 늦어졌는데 지난달 초부터 확진자가 1000명대에 이르고 있어, 미접종 60대 가운데 중환자,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위험군의 2차 접종 속도를 당기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돌파감염’ 사례는 누적 2111명으로 집계됐다. 접종 완료자의 0.03% 수준이다. 델타 변이 감염자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1주간(8∼14일) 델타 변이 검출률이 85.3%(2759명)로 전주보다 12.2%포인트 늘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AZ 백신 접종 연령을 잔여 백신에 한해 ‘30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50세 미만에서의 AZ 백신 2차 접종은 다른 백신보다 예방효과 대비 이상 사건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희망자라 하더라도 우선으로 고려하기에는 위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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