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더나, 추가공급 약속” 도입시기 확약은 못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00:02

업데이트 2021.08.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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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휴가 끝나고 다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1차 접종률은 인구대비 45%를 넘었다. 이날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1차 접종률은 인구대비 45%를 넘었다. 이날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백신 공급 차질 문제로 미국 모더나 본사를 항의 방문했던 한국 정부 대표단이 ‘빈손 귀국’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구체적인 백신 도입 시기조차 확약받지 못해서다. 하지만 정부는 모더나사가 앞으로의 공급 계획을 이번 주까지 통보해 주기로 한 만큼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난주 한국 대표단과 모더나 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회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세 시간가량 이뤄졌다. 모더나 측은 “갑작스러운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어려움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sincerely apologize)”고 밝혔다.

대표단 7, 8월 백신 펑크 항의 방문
“이번주 내 공급 일정 알려주기로”
삼바 생산물량은 우선권 가질 수도
모더나, 대표단에 공급 긍정 반응

강 차관이 밝힌 대표단 활동의 핵심 결과는 ▶모더나 측의 백신 공급 차질에 대한 사과 ▶8월 더 많은 물량 공급 및 9월 조기 공급 등이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얼마의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모더나가 이번 주에나 정부에 통보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표단까지 파견했지만, 여전히 모더나의 ‘입’만 바라보는 형국이다. 정부는 모더나와 올해 4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상태다. 현재 도입량은 6.1% 수준이다.

강 차관은 “모더나 측은 한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미 통보한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 공급과 9월 조기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을 통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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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모더나사가 한국 정부만 특별히 봐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의례상으로 (더 많은 물량 공급 발언 등을) 해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 백신 국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초도물량을 국내에 먼저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모더나 측은 “괜찮은 생각이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정부는 이번 모더나 본사 방문 때도 이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강 차관은 이날 “우리 측은 백신 공급의 안정성 확보 차원, 또 유통 과정의 효율화 등의 측면에서 (삼바의)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더나에) 냈다”고 말했다.

모더나 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최종 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강 차관은 “위탁생산과 품질검사, 허가 등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의 백신 완제품 출시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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