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낙연 일본 총리해라” 이 캠프 “막장이 따로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00:02

업데이트 2021.08.18 01:04

지면보기

종합 14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이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정세균·이낙연 후보.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이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정세균·이낙연 후보. 임현동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황 “친일 프레임 짐승이나 하는 짓”
논란 불붙이며 이 전 대표측 성토
이재명에게도 악재 작용 가능성
이낙연 측 “채용 비리 이뿐일까”

민주당 이낙연 캠프의 상임 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씨는 일본 음식에 대해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그것의 아류라는 식으로 비하하는 말을 많이 했다”며 “이분은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기도청이 도청캠프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불공정 채용 비리가 있다. 이 채용 비리는 어제 블라인드라는 사이트에서 일부 회자가 됐다. 그걸 읽어보면 불공정 채용 비리가 황교익뿐이랴 하는 글도 있다”라며 경기도 산하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황교익

황교익

그러자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세요”라며 “이낙연 캠프에서 나를 대상으로 더러운 친일 프레임 씌우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친일 프레임은 ‘일베(일간베스트)’들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이 오래전부터 나에게 씌우려던 것”이라며 “내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통 이낙연이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식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봤다”며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도 했다. 황씨는 자신의 채용과 관련해서도 “문재인 지지자인 내가 이재명 경기도청에서 보은을 받을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이같은 황씨의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캠프 박래용 대변인은 “황씨의 단말마적 비명이 나왔다. 아무래도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취소가 임박한 것 같다”고 대응했다. 또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황씨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막장이 따로 없군요”라고 적었다.

황씨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씨는 총리까지 지낸 문재인 사람이다. 그런데도 내게 친일 프레임을 갖고 공격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도리를 어긴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한 배를 타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하는 사람들끼리 반문이 만들어놓은 친일 프레임을 갖고 공격하는 게 말이 되냐”며 “인간이 아니다. 짐승이나 하는 짓”이라고 성토했다.

황씨 논란은 이날 오후 열린 대선 후보 본경선 4차 TV토론에서도 이어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보은성 인사, 지사 찬스란 비아냥이 나오는데 지금이라도 철회가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공사) 임원 추천으로 3배수에 (들어)온 것 중 제가 고른 것”이라며 “아직 남은 절차가 있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가 “여론이 근거가 없나. 보은 인사 거론 인물이 여러명”이라고 재차 따지자, 이 지사는 “인사가 엉망이었다면 경기도정이 1등을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못받았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황씨가 이날 직접 논란에 불을 붙이면서 이번 사건이 경선 레이스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게 됐다. 특히 이번 논란은 이 지사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