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 6개월 만에 확진자…바로 ‘록다운’

중앙일보

입력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이후 감염자가 없어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렸던 뉴질랜드가 반년 만에 델타 변이로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즉각 봉쇄조치(록다운)에 들어갔다.

17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자정부터 최소 3일 동안 가장 엄격한 수준의 4단계 봉쇄를 발표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6개월 만에 코로나 델타 변이로 추정되는 감염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뉴질랜드의 모든 학교와 사무실, 기업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슈퍼마켓과 약국과 같은 필수 서비스는 예외다. 확진자가 나온 오클랜드와 휴양지 코로만델 등 두 지역은 일주일 동안 봉쇄된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봉쇄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에서 시작해 낮은 단계로 내려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뉴질랜드 방역 당국은 오클랜드 출신 58세 남성이 전염성이 매우 높은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또 다른 확진 사례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아던 총리를 “델타 바이러스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 불린다”라며 “우리가 하루빨리 확산을 막으려면 열심히, 그리고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봉쇄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질랜드는 현재까지 약 500만명 인구 중 3000명 미만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사망자는 26명이다. 다만 뉴질랜드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20% 미만이라는 게 CNN 설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