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은 0원, 상반기 86억 탄 전자 3인방…‘삼성 연봉킹’ 누구

중앙일보

입력 2021.08.17 18:08

업데이트 2021.08.17 18:59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상반기 회사로부터 34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8억8000만원과 상여금 25억8100만원, 기타소득(3200만원)을 모두 더한 액수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 82억7400억원을 받았다.

전자업계 상반기 임원 보수 살펴보니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이후 무보수
최태원 회장 하이닉스서 성과급 12억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세계 1위 수성과 시스템 LSI,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이 총괄하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지난해 매출 103조원, 영업이익 21조1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17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자‧반도체 업계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임원 보수를 공개했다. 현역 경영인 중에는 김기남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다음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IT‧모바일(IM) 부문을 총괄하는 고동진 사장이었다. 급여(5억8500만원)와 상여금(21억4500만원)을 포함해 27억5800만원을 받았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23억2300만원(급여 5억5700만원, 상여금 17억27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권오현 고문 31억, 윤부근·신종균 26억 받아  

이 밖에 권오현 고문은 31억2000만원(급여 3억7500만원, 상여 27억3500만원)을 받았다. 윤부근 고문과 신종균 고문은 각각 26억400만원, 26억300만원을 수령했다. 경영 일선에선 물러났지만 3명의 고문에게 각각 20억원대 상여금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중장기 사업 방향 제시, 차세대 경영자 육성, 경영 인사이트 전파 등을 산정 기준으로 제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6억9600만원을,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11억9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2017년 2월부터 무보수로 근무하는 이재용 부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구광모 LG 회장

구광모 LG 회장

LG전자, 퇴직한 송대현 사장 54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LG에서 65억79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22억1100만원과 상여금 43억6800만원을 더한 액수다. LG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지난해 매출 6조6321억원, 영업이익 1조7022억원의 성과를 달성했고,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구조 고도화 및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수 ㈜LG 부회장은 급여 8억7100만원과 상여금 17억2000만원을 포함해 25억9100만원을 받았다.

LG전자에선 송대현 전 사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송 전 사장의 수령액은 54억6100만원이다(급여 2억7900만원, 상여 14억6200만원, 퇴직금 37억2000만원). 홍순국 전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퇴직금 32억5900만원을 포함해 39억49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김상돈 전 부사장(22억3500만원), 이감규 전 부사장(22억500만원) 순이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현직 권봉석 사장 21억으로 가장 많아  

현직에선 권봉석 사장이 20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급여로 7억4000만원, 상여금으로 13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LG전자 측은 “객관적 재무 성과와 성장기반 구축, 인재 육성 등 미래 준비 성과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배두용 부사장은 상반기 7억3100만원(급여 2억9700만원, 상여 4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무보수’ 최태원, 상여금만 12억5000만원  

SK하이닉스에선 박성욱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상여금 13억5400만원과 급여(6억원)를 합해 19억5500만원을 수령했다. 회사 측은 “미래 기술 및 성장을 위한 본원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석희 사장은 18억6000만원을, 진교원 사장은 11억7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연초 SK하이닉스에서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최태원 회장은 상반기 상여금으로만 12억5000만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지주사인 SK에서는 급여 15억원과 상여 10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통신사 연봉킹은 하현회 전 LG유플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1억4500만원(급여 9억7500만원, 상여 21억7000만원)을 받았다. SKT는 지난해 이동통신(MNO) 부문과 정보통신기술 부문에서 고루 성장했다. 5세대(5G) 확산으로 성과를 낸 MNO 부문 유영상 대표의 보수는 9억500만원(급여 3억7500만원, 상여 5억3000만원)이었다.

지난 3월 퇴직한 하현회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퇴직금 44억1600만원을 포함해 총 65억25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급여가 5억5900만원, 상여는 15억4800만원이다. 하 부회장의 뒤를 이은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의 보수는 13억5900만원이었다.

KT에선 구현모 대표이사가 8억4600만원(급여 2억7800만원, 상여 5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KT 관계자는 “통신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 사업 내실화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성과급 지급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상장기업은 지난 2016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보수 5억원 이상 상위 5명과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에 대한 개별 보수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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