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앞세운 LG ‘약진’, 1위 삼성은 ‘주춤’···프리미엄 TV 지각변동 오나

중앙일보

입력 2021.08.17 13:24

업데이트 2021.08.17 16:12

지난 2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서 LG 올레드 TV 광고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 LG전자]

지난 2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서 LG 올레드 TV 광고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 LG전자]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년 새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이 두 자릿수 하락했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크게 약진했다. 이로써 한때 30% 넘게 벌어졌던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5%포인트로 좁혀졌다.

DSCC, 2분기 프리미엄 TV 점유율 조사
삼성 37%, LG 32%로 격차 ‘5%포인트’
OLED가 희비 엇갈라···프리미엄 TV 51%
시장선 “삼성도 OLED 내놓을 것” 전망

프리미엄 TV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 추이. [그래픽 DSCC]

프리미엄 TV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 추이. [그래픽 DSCC]

삼성 37%, LG 32%···격차 5%포인트로 좁혀져  

1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37%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55%)와 비교하면 1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을 10%포인트 높아진 32%를 기록했다. 2019년 3분기와 4분기 20%를 밑돌았던 것을 고려하면 ‘초고속 성장’이다. 삼성과 LG 간 점유율 격차도 2년 새 25%포인트 넘게 좁혀졌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 시장이 급성장하며 고급 TV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차세대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에보(OLED evo)'.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차세대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에보(OLED evo)'. [사진 LG전자]

프리미엄TV 시장서 OLED가 절반 차지  

삼성전자는 주요 TV 시장인 중국과 북미·유럽에서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LG전자는 OLED TV를 앞세워 세 지역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더욱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크기인 55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4%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하며 LG전자(44%)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70형 이상 TV 시장에서도 출하량(63%)과 매출(55%)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릿수 하락했다.

OLED TV가 희비를 갈랐다. DSCC에 따르면 올 2분기 프리미엄 TV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56억 달러(약 6조5600억원)였다. 이 기간 OLED TV 매출은 176% 증가했다.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6%에서 올 2분기엔 51%로 늘었다. 매출 기준으로 세계에서 팔리는 프리미엄 TV 두 대 중 한 대는 OLED TV라는 얘기다.

다만 이번 DSCC 조사는 OLED TV와 8K 액정표시장치(LCD) TV,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퀀텀닷(QD) OLED TV를 묶어 프리미엄 TV로 분류했다. 가령 판매가격(2500달러 이상)이나 크기 등 분류 방식에 따라 점유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미세하게 하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싱가포르 메이플트리 비즈니스시티에 마련된 '2021년 삼성전자 TV 신제품' 행사장에서 현지 미디어와 거래선들이 'Neo QLED'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올해 3월 싱가포르 메이플트리 비즈니스시티에 마련된 '2021년 삼성전자 TV 신제품' 행사장에서 현지 미디어와 거래선들이 'Neo QLED'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시장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61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엔 700만 대로 예측된다. 또한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8.5%)보다 상향 조정한 수치다. LG전자의 OLED TV 시장 점유율은 약 70%다.

삼성전자, QD-OLED TV 진출할 듯   

이와 관련,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018년 초 소비자가전쇼(CES)에서 “OLED TV는 기술적 문제가 많아 TV 시장에서 고려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도 “OLED는 영원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OLED TV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QD OLED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QD OLED TV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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