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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군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다 추락사…피난민의 눈물[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탈레반 재점령 이후 이른바 '대탈출'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피난민들이 미 공군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카불 국제공항은 비행기를 타고 카불을 떠나려는 수많은 피난민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트위터 등 SNS에 공유된 현장 영상을 보면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들은 이륙하려는 미 공군기를 둘러싸고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피난민들의 얼굴에는 미 공군기를 쫓아가야 한다는 초조함과 탈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동시에 엿보였다.

카불 국제공항에서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들이 미 공군기를 쫓아가며 탈출 시도를 하고 있다. 트위터 영상 갈무리

카불 국제공항에서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들이 미 공군기를 쫓아가며 탈출 시도를 하고 있다. 트위터 영상 갈무리

일부 피난민은 보다 적극적으로 미 공군기에 접근했다. 움직이고 있는 비행기 바퀴나 동체에 매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비행기가 제대로 이륙하기 힘든 모습이다. 날개 밑 동체 좁은 공간에 걸터앉은 사람들도 보였다.

다른 영상에는 미군이 공군기 이륙을 돕기 위해 헬기를 저공 비행하며 몰려든 군중을 해산시키는 장면도 포착됐다. 미군이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쏜 것으로 보이는 총소리도 들린다.

〈YONHAP PHOTO-3002〉 Afghans crowd at the tarmac of the Kabul airport on August 16, 2021, to flee the country as the Taliban were in control of Afghanistan after President Ashraf Ghani fled the country and conceded the insurgents had won the 20-year war. (Photo by - / AFP)/2021-08-16 14:07:14/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3002〉 Afghans crowd at the tarmac of the Kabul airport on August 16, 2021, to flee the country as the Taliban were in control of Afghanistan after President Ashraf Ghani fled the country and conceded the insurgents had won the 20-year war. (Photo by - / AFP)/2021-08-16 14:07:14/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들은 카불 탈출을 위해 담벼락을 넘어 공항으로 진입한 사람들이다. AFP 통신이 보도한 영상을 보면 피난민들이 밧줄로 보이는 도구를 사용해 공항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미 군용기에 매달렸다가 추락해서 몇 명이 숨지기도 했다. 외신들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3명이 수송기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숨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탈출을 위해 공항에 나왔다가 탈출 기회가 희미해지고 있는 현실과 마주한 많은 사람이 눈물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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