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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 기억하자" 엠넷 오디션 중국 참가자 과거 글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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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 왕야러, 수루이치, 천신웨이(왼쪽부터). 사진 Mnet

'걸스플래닛' 왕야러, 수루이치, 천신웨이(왼쪽부터). 사진 Mnet

Mnet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 참가자 일부가 과거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를 지지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걸스플래닛'은 한국, 중국, 일본의 참가자 99명이 경합을 벌여 최종 9인조 글로벌 걸그룹을 결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걸스플래닛'은 5월까지 3차례의 예선을 거쳐 한·중·일 문화권에서 각각 33명씩 총 99명의 최종 합격자를 확정했다.

그러나 합격자 중 중국 참가자인 왕야러(王雅乐·22)와 수루이치(苏芮琪·19), 천신웨이(陳昕葳·20)가 지난해 10월 중국 언론의 항미원조전쟁 기념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공유했다.

중국은 6·25 전쟁을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른다. 중국이 북한을 도와 미국에 맞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10월 23일 인민일보 등은 항미원조전쟁 기념일을 앞두고 "미국이 침략에 저항하고 조선(북한)을 지원하다 사망한 19만7653명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사진 천신웨이 웨이보

사진 천신웨이 웨이보

왕야러와 수루이치, 천신웨이는 같은날 해당 글을 공유하고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소중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프로그램의 방영을 막아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 청와대 청원

사진 청와대 청원

청원인은 "항미원조를 외치는 중국 사람들이 오디션 참가자로 나온다. 항미원조를 지지하는 것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는 것이 옳다고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사람들을 한국에 데뷔를 시켜주고 그 영향력을 키워주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내란선동죄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16일 기준 3354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걸스플래닛'은 이달 6일 첫 방송됐다. 걸스플래닛 데뷔조는 국가별 쿼터제가 없어 모든 멤버가 중국인이 될 수도 있다. 투표는 외부 플랫폼인 유니버스에서 한국 50%, 글로벌 50% 합산으로 진행되며 점수화돼 최종 결과만 제작진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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