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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야욕 담았다···첫 공개된 日 '어린이 방위백서' 충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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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16일 펴낸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위백서.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처]

일본 방위성이 16일 펴낸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위백서.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처]

일본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처음 펴낸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하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은 16일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을 독자로 겨냥한 ‘최초의 방위백서(はじめての防衛白書)를 PDF 형태로 홈페이지에 공개 했다. 일본은 1970년 방위백서를 처음 발간한 데 이어 1976년부터 매년 펴내고 있다. 하지만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한 방위백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용 방위백서에는 지난 7월 13일 발간된 올해 방위백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간추려 30쪽 분량으로 요약한 내용이 담겼다.

이 방위백서는 일본의 안보 환경을 설명하면서 일본 주변 해공역(海空域) 경계감시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 백서는 또 “한반도처럼 하나의 민족이 둘로 분단돼 서로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 방위성이 16일 펴낸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위백서 13페이지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표기하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처]

일본 방위성이 16일 펴낸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위백서 13페이지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표기하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처]

중국 및 러시아와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를 직접 거론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까지 도달하는 탄도미사일 수백발을 보유하고 이들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같은 군사 동향이 일본 안보에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지난달 공개한 2021년 방위백서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일본)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이를 포함 자위대의 역할과 방위비를 써야 하는 이유, 일본과 미국 동맹을 포함한 일본 방위정책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국가를 확실히 지키기 위해서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킬 의사와 능력이 있음을 주위에 보여주고 일본에서 무언가를 빼앗아 가는 것이 어렵다고 다른 국가들이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다른 국가에 ’일본과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위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주위에는 세계에서 큰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모여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는 군사력을 더욱 강화하고 군사활동을 활성화 시키고 있어 일본에 국가 방위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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