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플립 사전예약 운 좋으면…배민 9만원, 1억 사은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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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등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제품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ㆍ플립3의 사전 예약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이후 5세대 통신(5G) 가입자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신형 단말기 론칭이 가입자 수 확보에 동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는 오는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온·오프라인 몰에서 갤럭시Z 폴드3ㆍ플립3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갤럭시Z 시리즈는 27일 공식 출시되지만, 사전 예약자는 24일부터 휴대전화 개통이 가능하다. 통신사들은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몰의 ‘언택트 개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3사 다른 전략…구독 vs 요금할인 vs 경품

SKT는 골프, 쇼핑, 뷰티 등 갤럭시 Z 폴드3·플립3 구매 고객의 주요 관심사에 맞춘 구독 서비스 연계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사진 SK텔레콤]

SKT는 갤폴드·플립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 맛보기’ 혜택을 준비했다. 골프ㆍ쇼핑ㆍ뷰티 등 구독 서비스 연계 프로모션 ‘구독x구독 페스티벌’이다. 제품을 개통하면 문자로 이벤트 응모 URL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이마트ㆍ배달의민족ㆍ술담화ㆍ프레시코드ㆍ카카오프렌즈골프 중 추첨을 통해 1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이 당첨되면 ‘3개월 구독권’을 받게 되는데 기간 내에 9만원 상당의 배민 상품권을 쓸 수 있다. 프레시코드 구독이 당첨되면 3주(주 6일) 동안 하루 한 끼 샐러드를 받아볼 수 있다. SKT는 연내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구독 서비스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KT는 갤폴드·플립 출시에 맞춰 요금 할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최근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선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혜택을 내놨다. 기가인터넷(500M 이상)을 사용하면 ‘프리미엄 싱글결합’으로 모바일 월정액의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 스페셜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면 선택약정 할인(25%)과 프리미엄 싱글결합(25%)을 적용해 월 5만5000원으로 5G 데이터와 넷플릭스 무제한, 단말 보험 최대 4500원 할인(멤버십 차감) 등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 스타를 개통 행사도 진행한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와 KT 소닉붐 소속 허훈 선수를 만나 갤럭시워치4를 증정하는 ‘1호 고객’ 개통 행사도 준비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갤럭시Z 시리즈 사전 예약 후 개통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지급한다. 갤플립3 개통 고객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디올 마이크로 새들백(3명)ㆍ삼성 갤럭시탭 S7 FE(5명)ㆍ루이스 폴센 플로어 램프(8명)ㆍ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10명) 등에 응모할 기회를 준다. 갤폴드3 개통 고객은 삼성 더세로 43형 TV(3명)ㆍ갤럭시탭 S7 FE(5명)ㆍ에어 드레서(8명)ㆍ플레이스테이션5 디스크 에디션(10명) 등에 응모할 수 있다. 모두 합하면 사은품의 규모는 약 1억원이다.

갤럭시 중고폰 보상 판매 Z시리즈까지 확대

삼성전자가 최근 “폴더블폰을 대중화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통신사도 이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 3사는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의 약관을 변경해 기존에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에만 적용되던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Z시리즈까지 확대했다.

중고폰 보상 판매 프로그램은 다달이 일정한 금액을 내면 12ㆍ24개월 후에 사용 중인 단말기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같은 제조사의 최신 단말기로 변경할 때 출고가의 절반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에 대한 가입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예를 들어 2019년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을 구매하고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오는 9월부터 노트10을 반납하면 스마트폰 상태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

보험사와 협의가 완료되면 갤폴드·플립3도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원한 통신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삼성의 Z시리즈와 아이폰 신작 등이 나오면 5G 가입자 증가 폭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