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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논란에, 이재명측 "여행 절반은 먹는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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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익TV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익TV 캡처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부적격 논란에 대해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이 16일 “관광 여행가는 것 중에 반 이상은 먹는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교익씨가) 지난번에 평창올림픽 때 남북 중요 만찬도 기획했다. 저는 좀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황교익씨를 임명하기 위해 규정을 바꾼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3년 전에 어떻게 이분이 들어올 걸 예상하고 바뀌었겠나.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측 “맛집 추천, 쉬운 일 아냐” 

현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맛집을 추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맛집 소개는 많이 있지만 대부분 광고성이다.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어디에서 찾아봐야 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며 “맛 칼럼을 보고 가면 망설일 필요 없다”며 황씨를 두둔했다.

이낙연 측 “비판 받을 소지 충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황교익씨의 부적격 논란에 대해 이낙연 캠프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격돌했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황교익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이재명 지사가 출연한 적도 있고 아마 예전에 형수 욕설을 두둔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경기관광공사 사장) 응모자격은 관련 분야 5년 이상 근무, 4급 이상 공무원, 민간 근무경험 15년 이상이었는데 최근 바뀌었다”며 “2021년 응모자격을 보면 대외적 교섭능력이 탁월하신 분, 변화·개혁지향의 사업능력을 갖춘 분 등으로 대폭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익 임명 등)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응모자격을 완화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다”며 “비판을 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측 “응모자격 기준완화, 지난해 4월 한 것”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의 박성준 선임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팩트가 완전히 잘못됐다”며 “2018년 경기도 본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기준이 과도하게 규정돼서 유능한 인재 채용이 어렵다는 취지의 지적이 있어 2019년 4월 29일 산하기관에 공공기관 인사규정 개정 검토 공문을 보내서 인사규정 개정에 들어가 지난해 4월 29일 기준완화를 완료했다”고 반격했다.

박 대변인은 “이 기준을 적용한 것이지 황교익씨를 대상으로 해서 인사규정을 개정했다는 주장은 완전 팩트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측 “경기‘맛집’공사로 바꾸라”  

이 전 대표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며 “경기관광공사 간판을 경기‘맛집’공사로 바꾸라”고 비판했다.

이어 “‘맛집 소개도 전문성’이라는 황당한 엄호 발언이 나왔다”며 “경기도 대변인이 할 이야기를 캠프에서 하는 것만 보아도 도정과 대선 행보가 뒤섞여 있다. 도청 캠프라는 소리를 들을 만 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맛 칼럼니스트가 관광 전문가라면 TV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지역 대표 음식과 문화를 10여 년 이상 소개해 주신 분이 더 전문가”라며 “관광을 만화로도 알리면 금상첨화이니 맛집 소개하는 만화가를 모시는 것은 어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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