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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홍걸과 하의도 동행…이낙연은 새만금에 의료단지 공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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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1·2위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는 광복절 연휴 기간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이 지역 민심 쟁탈전을 벌였다.

여당 대선주자 호남 민심잡기 행보

이 지사는 14일 목포·신안에 이어 15일 여수·순천으로 이어지는 1박 2일 일정을 통해 호남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이 지사의 20대 대선 출마선언 이후 호남 방문은 지난달 2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호남 지지율이 잠시 흔들렸지만 다시 1위를 굳혀가는 흐름”이라며 “이번 호남 행보는 그런 기세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DJ) 생가가 있는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했다. 이 지사의 생애 첫 하의도행에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동행했다. 이 지사는 “김 전 대통령께서 목숨 걸고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해 민주주의의 새 지평이 열렸고 그 공간 속에서 저도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쳐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결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이 지사께서 나서면 아버님이 못다 이루신 한반도 평화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려 사실상 지지를 표했다.

이 지사는 지역주의 논란 정면돌파도 시도했다. 그는 DJ 생가를 둘러본 뒤 “박정희가 영구 집권하기 위해 영남을 우대하고 호남을 홀대하면서 지역 갈등이 만들어졌다. 지금도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지역주의 망령이 무덤에서 살아나 배회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략기지로 육성하겠다” 등 호남 민심을 겨냥한 정책 약속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13일부터 2박 3일간 호남 민심 잡기 행보를 보였다. 15일에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지구에 국제 창업특구와 의료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둘째)가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가 건넨 책에 사인하고 있다. [뉴스1]

같은 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둘째)가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가 건넨 책에 사인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캠프는 이번 주부터 주 2회로 늘어나는 TV토론에서 이 지사 검증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지사가 추진키로 한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기초단체장 및 경기도의회와 협의를 마쳤다는 부분이 분명하지 않고, 경기도 외 나머지 시도를 아프리카에 비유했다. 이런 걸 포함해 묻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도 문제 삼고 있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경기도의 보은·부적격 인사, 도정 사유화는 대한민국과 집권여당의 신뢰만 떨어뜨린다.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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