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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찍고 충청 이낙연…TV토론서 ‘황교익 내정’ 검증 별러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 번째)가 14일 전북 고창군 동호항 노을대교 예정지를 윤준병 민주당 의원(오른쪽 두 번째), 유기상 고창군수(오른쪽 첫 번째) 등과 둘러보고 있다. 노을대교 건설은 이 전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확정된 사업이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 번째)가 14일 전북 고창군 동호항 노을대교 예정지를 윤준병 민주당 의원(오른쪽 두 번째), 유기상 고창군수(오른쪽 첫 번째) 등과 둘러보고 있다. 노을대교 건설은 이 전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확정된 사업이다. 연합뉴스

“새만금의 인프라 확충이 상당한 정도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빨리 마무리 짓겠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전북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말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새만금지구에 국제 창업특구와 국제 의료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전북 지역 숙원 사업의 해결사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려는 취지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까지 사흘간 광주·전남·전북 곳곳을 방문했다. 지난 13일엔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아 “저는 어린 나이에 DJ를 만났다. 그것이 제 인생의 시계를 돌려놓으리라는 걸 그때는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전날엔 광주 건물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약속했고, 이후 전북 고창으로 이동해 총리 시절 확정했던 노을대교 건설 상황을 점검했다.

2박 3일 호남 민심 잡기 행보를 마친 이 전 대표는 향후 충청권 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 당원 투표가 3주 뒤 대전·충남(9월 4일), 세종·충북(9월 5일)에서 시작되는 만큼, 충청권 당심(黨心)이 일반 국민 선거인단(64만2519명)이 참여하는 1차 슈퍼위크(9월 12일)에 영향을 미칠 거란 판단에서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곧 충청 맞춤형 정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캠프의) 전 의원이 집중적으로 충청권 시·도 의원과 권리당원을 만나고 설득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2회로 늘어난 TV토론…“이재명 검증 강화” 예고

이낙연 캠프는 이번 주부터 매주 2회로 늘어나는 TV토론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검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신상 검증을 네거티브로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 저희는 수긍할 수 없다. 저희는 무엇이든지 간에 검증을 계속하겠다”며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기본 시리즈’를 얘기하는 분이 기본이 안 되어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TV토론 직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 뒤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TV토론 직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 뒤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나가고 있다. 뉴스1

특히 이 전 대표 측은 TV토론을 통해 이 지사가 추진하기로 한 ‘전 도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단체장 및 경기도 의회와 협의를 마쳤다는 부분이 분명하지 않아 보이고, 경기도에 지급한다면서 나머지 시·도를 ‘아프리카’에 비유했다. 이런 걸 포함해 (TV토론에서) 묻겠다”(신경민 캠프 상임부위원장)는 설명이다. 앞서 이 지사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자 "아프리카는 안 주는데 우리나라만 지급하느냐와 비슷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외에 캠프 인사들의 관련 발언도 문제삼고 있다.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이 정부와 여·야의 ‘하위 88%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당이) 합의한 결과가 아니라, 정부가 일방적으로 굴복시킨 결과”(지난 1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라고 말한 데 대해, 윤 의원은 “깜짝 놀랄만한 얘기다. 88%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정·청이 합의해서 결정한 사안”이라며 “김 의원이 말한 정부는 누구의 정부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낙연 캠프는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이 지사는 최근 황교익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하기도 했다. 정말 전문성과 능력만 본 인사일까”라고 물으며  “경기도의 보은 인사, 부적격 인사, 도정 사유화는 대한민국과 집권 여당, 민주당의 신뢰만 떨어뜨리는 처사다. 황교익 내정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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