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선수권 거머쥔 '장타왕'… 서요섭, 2년2개월 만에 통산 2승

중앙일보

입력 2021.08.15 16:13

업데이트 2021.08.15 16:16

KPGA 선수권에서 우승한 서요섭. [사진 KPGA]

KPGA 선수권에서 우승한 서요섭. [사진 KPGA]

 15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0). 비가 오락가락 내리던 가운데서 서요섭(25)이 18번 홀(파4) 티샷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이 페어웨이 벙커를 굴러 물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안정적으로 다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서요섭은 그대로 공을 레이업하는 걸 시도했다. 공이 물에 많이 빠져있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골프화를 신은 채로 물 속에서 자신있게 샷을 시도했다. 공을 그대로 페어웨이 쪽으로 보낸 그는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요섭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상금 2억원, 대회 평생 출전권 등 확보
이소미는 KLPGA MBN 여자오픈 시즌 2승

서요섭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인 그는 합계 18언더파로 캐나다 교포 정선일(14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019년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서요섭은 2년2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고, 투어 5년 시드,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10월 열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KPGA 선수권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시도하는 서요섭. [사진 KPGA]

KPGA 선수권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시도하는 서요섭. [사진 KPGA]

서요섭은 ‘한국의 브룩스 켑카’로 불린다.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그는 강도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불렸고, 2019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3.032야드를 기록해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 장타상을 수상했다.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코어 근육과 하체 단련에 초점을 맞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는 게 그의 비결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는 KPGA 선수권 전까지 9개 대회에서도 한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도 한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박준원과 공동 선두에 오른 서요섭은 최종 라운드에서 고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였다. 6번 홀(파3)에서 약 6.4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넣었고, 16번 홀(파4)에서 홀과 171야드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다. 짧은 퍼트를 놓쳐 선두 경쟁에서 멀어진 박준원과 대조됐다. 우승을 확정하고서 포효하듯 함성을 내지른 서요섭은 “전반기에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선 이소미(22)가 최종 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16개 대회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추가한 이소미는 상금 랭킹 4위(4억2846만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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