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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또' 9회 무승부…이의리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벌써 두 번째 '9회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기 4경기 중 벌써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한 KIA 선수단 [연합뉴스]

후반기 4경기 중 벌써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한 KIA 선수단 [연합뉴스]

KIA는 14일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 상대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1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은 끝나지 않았지만, 연승을 '9'로 늘리지는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반기를 조기 종료한 KBO리그는 남은 일정을 무사히 소화하기 위해 올해 후반기에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KIA는 지금까지 그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팀이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7-1로 앞선 9회초 대거 6점을 허용한 뒤 9회말 추가점을 뽑지 못해 '1승' 대신 '1무'를 안고 물러났다. 후반기 4경기 성적이 2승 2무. 두 차례 무승부 모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9회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준 결과라 더 아쉽다.

눈앞의 '2승'을 놓친 KIA 입장에선 신인 선발 이의리의 호투가 위안거리다. 도쿄올림픽에서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한 이의리는 복귀 후 첫 등판인 이날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LG를 떠나 키움에서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한 정찬헌 [사진 키움 히어로즈]

LG를 떠나 키움에서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한 정찬헌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홈경기에서 두산을 5-1로 꺾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첫 등판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2패)을 수확했다. 키움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음주운전 등으로 주전 선수가 대거 이탈했는데, 대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전보다 더 좋은 성적(후반기 4승 1패)을 내고 있다.

KT 위즈는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2로 완승해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LG 트윈스와 1.5경기 차, 3위 삼성과 2.5경기 차다. 새 외국인 타자 제라드호잉이 입단 후 첫 홈런을 신고했고, 장성우가 시즌 11호 아치를 팀 통산 900번째 홈런으로 장식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6승(3패)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 LG전에서 4-3으로 이겼다. 롯데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13번째로 프로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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