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한반도기' 내건 안양시, 논란되자 "좋은 의도로 한 것"

중앙일보

입력 2021.08.14 20:48

업데이트 2021.08.14 20:58

사진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사진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경기 안양시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취지로 한반도기를 게양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기도 안양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에 반발하는 일부 시민들이 항의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시민은 "한반도기는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누구도 이를 국기로 인정한 깃발이 아니다"라며 "한반도기를 제작한 사람들은 통일을 상징한다고 하지만 푸른색 한반도 형태 어느 곳에도 헌법전문에 맞는 '자유평화통일'을 지향한다는 의미와 표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양시는 지난 3일부터 안양 시청 앞 국기 게양대에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안양이 한반도 평화를 향한 희망 도시로 한 걸음 나아간다"며 "이달 31일까지 한 달 동안 시청사에 한반도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광복회 안양시지회, 민주평화통일 안양시협의회와 함께 한반도기 게양을 했다"며 "우리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복절을 맞아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고 행복한 통일 시대의 기반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기 게양과 더불어 평촌중앙공원에 '8.15 광복절 76주년 기념 공감 평화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시장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약의 문"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은 아무리 따져봐도 실보다 득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주도하고 시가 지원해서 한반도기랑 태극기도 달았다. 평화공원 둘레 70개 정도 한반도기 걸었는데 일부 보수단체와 시민들이 반발했다"며 "좋은 의도에서 한 것인데 이런 반응이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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