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에 화이자 5명분 놨다…청주병원 조무사 모더나 착각 실수

중앙일보

입력 2021.08.14 20:02

업데이트 2021.08.15 08:25

모더나(왼쪽)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모더나(왼쪽)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청주에서 발생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과다 투여 사고는 신입 의료진이 접종방식이 다른 모더나 백신으로 착각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원구의 A의원에선 지난 12~13일 10명의 접종자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상량보다 5~6배 많게 투여했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에 들어 있는 원액 0.45㏄에 식염수 1.8㏄를 섞은 뒤 1명당 0.3㏄씩 접종한다. 하지만 이 병원에선 식염수 희석을 하지 않고 해동된 화이자 백신 원액을 0.3㏄씩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희석을 했다면 5~6명이 맞을 분량이다.

조사결과 지난달 31일 신규 채용된 간호조무사 B씨가 식염수 희석을 거치지 않는 모더나 백신과 착각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지난 2일 백신 교육을 수료했지만 이같은 실수를 했다고 한다. 같은기간 접종을 한 주민 14명에겐 정상량이 투약됐다.

A의원 측은 13일 오후 3시 20분쯤 잔여 백신 등록 과정에서 오접종 사실을 확인했고, 청원구보건소 측에 알렸다. 화이자 백신을 과다 접종한 인원은 12일 7명, 13일 3명으로, ▶20대 2명 ▶30대 3명 ▶40대 5명 등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는 일부에게서 접종 후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등 경미한 반응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과다 접종자 10명 중 6명을 충북대병원에 입원 조처하고, 나머지 4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자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반응 여부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의사 1명과 간호조무사 3명이 백신 접종을 담당하고 있는 이 의원이 접종 업무를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의원에 보냈던 백신도 모두 회수했으며, 이곳에 백신 접종을 예약했던 2254명에겐 예약변경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청주시 관계자는 "기예약자에게는 의원 사정으로 예방접종이 중단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1차·2차 상관없이 다른 의료기관으로 예약을 변경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불편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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