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협박 시달렸다···'4강 주역' 여자배구 김희진 법적대응

중앙일보

입력 2021.08.14 15:11

업데이트 2021.08.14 16: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 주역인 국가대표 김희진(30·IBK기업은행)이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에 시달려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희진은 더는 참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전에서 맹활약한 김희진(가운데)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전에서 맹활약한 김희진(가운데)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우 변호사는 14일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와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일체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김희진이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에게 시달려왔다.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더는 이런 터무니없는 가해 행위들을 견디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유지해 온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기로 했다"고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 ▲부적절한 만남 강요 ▲사칭 SNS 계정을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 ▲일면식도 없음에도 선수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선수를 깎아내리는 악의적인 명예훼손 ▲조작·합성된 이미지 유포 등의 행위로 김희진을 괴롭혀왔다.

김 변호사는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피해가 계속됐지만,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더 많아졌다. 김희진은 올림픽을 앞둔 팬과 동료에게 피해가 될까 봐 참고 또 참았다"며 "김희진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도 요청한다.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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