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종교시설은 99명 허용···결송합니다" 예비신랑 호소

중앙일보

입력 2021.08.14 14:01

업데이트 2021.08.14 14:14

결혼식 자료사진, pixabay

결혼식 자료사진, pixabay

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예식장 인원 완화와 실효성 있는 분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 예비신랑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올해 9월 예식을 앞둔 예비 신랑'이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지난 12일 청와대 게시판에 '결송합니다라는 단어를 아시나요"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A씨는 "'결송합니다'는 '결혼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단어"라며 "1년 이상을 준비해오는 결혼식이지만, 코로나19 시국의 결혼은 축복받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예비부부의 욕심으로 치부돼 '결송합니다'라는 단어마저 생겼다"고 했다.

이어 "이런 말이 생겼다는 사실이 예식을 앞둔 사람으로서 슬픈 현실"이라며 "하지만 억울한 위약금마저 예비부부들이 떠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각 시설에 대한 기준, 형평성과 일관성 부족에 따른 피해가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의 각 시설의 규제 방법을 살펴봤을 때, 시설면적에 따른 인원 제한, 수용인원에 대한 인원 제한 등이 일관성 없이 규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연장은 최대 관객 수를 5000명으로 제한하며 실내 종교시설은 '종교시설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수치에 형평성 문제가 있어 99인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완화가 됐는데 왜 결혼식장은 49인 이하로 규정됐느냐"며 "결혼식장이 오히려 합창이 없고, 마스크 벗을 일이 더 적다"고 주장했다.

또 "실효성 없는 결혼 관련 민원 해결책에 따른 피해가 있다"며 "공정위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일에 예식하는 경우, 당사자 간의 합의가 된 경우 위약금 없이 예식일시 연기, 최소 보증 인원 조정을 권고하다'고 해결책을 주고 있지만, 예식일의 거리두기 단계는 불과 1~2주 전에 알 수 있고, 권고에 그치는 공정위의 태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A씨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그동안 사회적 합의와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고, 정부와 기관을 믿고 불안한 마음을 감춰왔지만, 형평성에 어긋난 지침들과 일부 예식장의 배짱을 보고 더 참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타 성격 시설의 형평성을 참고해 결혼식장 수용 가능 인원을 재조정하고, 결혼 관련 분쟁에 대한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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