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술판' 이어져…광복절 연휴 10만명 몰릴 제주 초긴장

중앙일보

입력 2021.08.14 05:00

오후 10시 이후 해수욕장 음주 이어져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자리를 잡고 음식물을 먹고 있다. 이곳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최충일 기자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자리를 잡고 음식물을 먹고 있다. 이곳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최충일 기자

지난 10일 오후 10시30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방파제. 한눈에 보기에도 100명을 훌쩍 넘어서는 이들이 방파제를 따라 줄지어 자리를 잡고 맥주와 치킨 등을 먹고 있었다. 인근 목재 데크에서도 술자리가 벌어졌다. 시끄러운 대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까이 가보니 알코올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들은 제주도의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 식당이나 주점을 이용하지 못하자 이곳을 찾았다. 해변을 찾은 이들은 4인까지 모일 수 있는 인원 제한은 대체로 지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개인간 거리두기를 지키는 이들도 찾기 힘들었다. 인근 주민인 문모(40)씨는 “해가 지면 관광객·제주도민 할 것 없이 이곳을 찾아 술판을 벌이는 탓에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제주 관광객 전년대비 한달 일찍 700만명 돌파

지난 10일 오후 10시30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자리를 잡고 음식물을 먹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10일 오후 10시30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자리를 잡고 음식물을 먹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이달 11일 기준 701만 9566명으로 집계돼 7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8만 5038명 보다 17.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700만 명을 넘어선 9월 17일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런 추세가 이어져, 다가오는 광복절 연휴(14~16일)에 최소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름 성수기 8월말까지 이어져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자리를 잡고 음식을 먹거나 산책을 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최충일 기자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자리를 잡고 음식을 먹거나 산책을 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최충일 기자

연일 2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전국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고, 특히 기존 7월말~8월초였던 여름 휴가철이 코로나19로 8월말까지 이어지는 추세라 이번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름시즌 제주 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 여름시즌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14.2%)보다 8월(85.8%)을 선택한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부 특급호텔인 경우 이번 연휴기간 사회적거리두기를 적용해 가용 가능한 대부분의 객실 예약이 차있는 상황이다. 또 도내 렌터카 예약율도 8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 여행시 비행기와 음식점, 카페 등 관광 중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신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생활 속 방역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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