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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할 것” 이재용, 가석방 직후 서초 사옥 직행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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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호 01면

9일 법무부로부터 가석방 허가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올해 1월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반도체·백신 역할 기대 #국익 위한 선택, 국민 이해 바란다”

이후 이 부회장은 곧바로 삼성전자 서초 사옥으로 가 김기남 DS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시급한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파악하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 복귀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다만 내년 7월 형 집행이 완료될 때까지 보호관찰을 받아야 하며 이후 5년간 취업제한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신병과 관련해 직접적인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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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통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 요구가 있었고, 대통령이나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런 국민의 요구가 있으니 그에 부응할 수 있는 역할을 (이 부회장이) 해 주길 기대한다는 그런 수준”이라며 “다른 특별한 계획이 있어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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