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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화룡점정은 잉크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49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8/14

와이드샷 8/14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 ‘별이 스친 밤하늘’… 시의 한 구절 같지만 만년필 잉크 이름이다. ‘블루 하와이안’ ‘스트로베리 밀크셰이크’ 등 음료나, ‘하지’ ‘경칩’ ‘입동’처럼 24절기가 이름인 제품도 있다. 서울 종로구 내자동 만년필·잉크 전문점 ‘블루블랙 펜샵’의 한쪽 벽에 전 세계 35개 업체가 만든 수백 가지 잉크가 진열돼 있다. 세상의 모든 잉크를 모아놓은 듯하다. 손글씨의 매력에 빠진 만년필 애호가들에게 잉크는 또 다른 개성표현의 수단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독특한 이름과 색을 가진 잉크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여러 잉크를 배합해 직접 만들기도 한다. 펜샵 부매니저 김주현 씨는 “같은 컬러라도 제조사마다 발색이 다르고, 필기감도 부드럽거나 뻣뻣한 느낌이 천차만별”이라며, “만년필 감성의 화룡점정은 종이에 배어드는 잉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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