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서 너 하나 죽이는건 일도 아냐" 檢이 밝힌 양현석 협박

중앙일보

입력 2021.08.13 19:19

업데이트 2021.08.13 19:27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연합뉴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연합뉴스

"난 조서를 다 볼 수 있어, 그러니 진술 번복해. 너 연예계나 화류계에 있을 애 같은데, 너 하나 죽이는 건 아무 일도 아니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대표)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5·김한빈)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 A씨에게 이같이 협박했다고 검찰이 주장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협박 혐의 재판 첫 공판준비기일에 피고인과 검찰 측의 의견을 들었다.

양 전 대표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듣고 증거 채택 등 입증 계획을 정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변호인은 재판에서 "제보자 A씨를 만나서 이야기한 건 사실이지만 거짓 진술하도록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양 전 대표의 지시로 제보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엔터테인먼트 직원 김모씨의 변호인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 연합뉴스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 연합뉴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양 전 대표는 A씨의 소속사에 청탁해 그가 해외로 나가도록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도 받았지만, A씨에게 출국을 지시한 소속사 대표가 현재 해외 도피 중이어서 '참고인 중지 처분'이 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재판부가 '양 전 대표의 명예를 생각해 재판을 빠르게 끝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적절성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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