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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배’‘긴머리 소녀’ 부른 둘다섯 오세복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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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오세복

오세복

‘밤배’ ‘긴머리 소녀’ ‘눈이 큰 아이’ 등을 부른 포크 듀오 ‘둘다섯’의 오세복(사진)씨가 별세했다. 67세. 12일 가요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1일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휘문고와 동국대 1년 선배인 이두진씨와 함께 ‘둘다섯’으로 활동하면서 1974년 6월 데뷔 앨범에 수록된 ‘밤배’ ‘긴머리 소녀’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둘다섯’은 두 사람의 성(姓)인 ‘이’와 ‘오’에서 딴 이름이다.

이들은 소박하고도 시적인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 밝고 감미로운 하모니를 구사하며 1970년대 통기타 시대를 풍미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둘다섯의 노래들은 7080세대들이 모이면 부르는 기본적인 노래였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웠으며 멜로디가 단순하고 코드 전개도 쉬워서 따라 부르기 좋았다”고 말했다.

고인은 가수 김연숙의 ‘그날’을 작곡한 이철식씨와 새롭게 ‘둘다섯’을 만들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앨범 재킷 사진 촬영까지 마쳤지만, 건강 악화로 신곡들을 선보이지 못했다.

빈소는 국립경찰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02-340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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