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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항의' 정부 대표단 내일 출국...“공급안정 기반 논의할 것”

중앙일보

입력

백신 수입 자료사진. 연합뉴스

백신 수입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모더나사(社)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정적인 물량 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한국 정부 대표단이 13일 현지로 출국한다. 대표단은 모더나의 백신 판매 책임자를 만나 8월 물량 ‘반토막’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백브리핑에서“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대표로 하는 출장단이 13일 오전 9시 30분 미국 모더나 본사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양측의) 면담일은 현지 시각으로 13일 오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대표단은 강 2차관, 류 비서관 등 모두 4명이다. 모더나의 백신 판매 책임자를 만날 예정이다. 우선 연이은 모더나의공급 차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유감을 표명할 방침이다. 앞서 모더나는 7월분 나머지 물량 196만 회분을 ‘펑크’낸 데 이어 갑자기 8월 도입물량(850만 회분)도 절반 이하로만 공급 가능하다고 알려왔다. 모더나는 그간 월별 물량을 통보해왔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백신 접종계획을 수립했다. 백신 도입물량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모더나의 월별 물량이 틀어지면, 지금처럼 모더나 뿐 아니라 화이자까지 1·2차 접종 간격을 모두 2주로 늘리는 등 접종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 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 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대표단은 또 이번과 같은 월별도입 물량 변경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급 안정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면담 후 실무협의를 거쳐 공개 가능한 범위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15일 현지 시각 오후 5시 20분 뉴욕에서 출발한다.

손영래 반장은 “대표단 방문의 목적은 강력한 항의와 유감을 표명하고, (통보된 월별 공급물량을 갑자기 변경하는 등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은 면담이 끝난 후 정리해 (가능한 범위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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