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까지 간 HMM 임금 협상…4차 교섭도 결렬

중앙일보

입력 2021.08.11 17:22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한바다호의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HMM 노사는 11일 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진 HMM]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한바다호의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HMM 노사는 11일 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진 HMM]

HMM(옛 현대상선) 노사가 11일 4차 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선사의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HMM 노사는 이날 오후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해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실패하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HMM 노조는 임금 25%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수년간 임금이 동결됐다”며 “실적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은 당연한 것”이란 주장하고 있다. HMM 육상직의 경우 2012년 이후 8년간 임금이 오르지 않았다. 해상직도 2013~2019년 한 해(2016년)를 제외하고 6년간 임금이 동결됐다.

반면 사측은 임금인상 5.5%와 격려금 100%를 고수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업황이 받쳐주면 연말 100% 내에서 추가 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노조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성과급 1200% 지급을 요구하는 중이다.

HMM은 해운업 호황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1조원 넘게 올렸다. 시장에선 2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기업과 시민단체 등은 HMM 파업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수출 화물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출길이 더욱 좁아질 수 있어서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조가 실제로 쟁의행위에 돌입하면 HMM 실적 타격은 물론 물류차질로 인한 중견·중소 수출기업의 피해도 극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HMM은 1976년 창사 이래 무파업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첫 파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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