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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까지 치솟은 경남 바다…물고기 477만 마리 집단폐사

중앙일보

입력

8월 들어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죽어 떠오른 경남 통영시 해상가두리 양식장 물고기들. 사진 통영시

8월 들어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죽어 떠오른 경남 통영시 해상가두리 양식장 물고기들. 사진 통영시

폭염 영향으로 경남 일대 해역에 바닷물 온도가 30도까지 오르는 등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양식 어류 폐사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해상 가두리 양식장과 육상 양식장에서 어류 477만 마리가 죽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통영시 373만 마리, 거제시 52만 마리, 남해군 27만 마리, 하동군 23만 마리, 고성군 1만 마리 등이다. 신고된 피해액은 76억6000만원이다.

어종별로 보면 찬물을 좋아하는 어종인 조피볼락(우럭)이 389만 마리, 강도다리(38만 마리), 볼락(16만 마리), 돌돔(15만 마리), 숭어(3만 마리), 말쥐치(7만 마리), 넙치(5만) 등이 폐사했다.

현재 경남 전 해상이 고수온 경보 지역인 가운데, 경남도는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피해규모가 2018년 때(686만 마리, 91억원 피해)보다 더 클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주부터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시·군과 함께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폐사 원인, 피해 규모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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