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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로 전국 누벼도 욕 먹지 않는다…비키니 셀럽 정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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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가 호텔 반얀트리서울 수영장 오아시스를 찾은 모습. [반얀트리서울 인스타그램 캡처]

로지가 호텔 반얀트리서울 수영장 오아시스를 찾은 모습. [반얀트리서울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마스크' 차림으로 전국을 누비는 간 큰 인플루언서가 있다. 마스크도 없이 호텔 수영장 등 곳곳을 돌아다니지만 '과태료 10만원' 같은 제재도 받지 않는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 유명인) 로지.

10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반얀트리와 레스케이프 등은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자사 마케팅을 위한 모델로 내세웠다. 일반인은 호캉스를 즐기는 중에도 '얼른 사진만 찍고' 마스크를 써야 할 테지만, 로지는 그런 걱정이 없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의 제한 없이 호텔 곳곳을 소개한다.

반얀트리서울 인스타그램에는 로지가 이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호텔 측은 "무더운 여름 휴가지로 로지가 선택한 호텔"이라며 "로지님이 도심 속 오아시스, 반얀트리 서울의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에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레스케이프의 인스타그램에는 "호캉스와서 호강하기"라는 글과 함께 로지가 호텔 욕실의 욕조에서 와인을 마시는 사진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로지를 보니 나도 호텔과 수영장에 가고 싶다" "휴가가 너무 즐겁겠다" "마스크 없이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로지가 레스케이프와 반얀트리를 찾아 호캉스를 즐기고 있다. [각사 인스타그램 캡처]

로지가 레스케이프와 반얀트리를 찾아 호캉스를 즐기고 있다. [각사 인스타그램 캡처]

성은 '오' 이름은 '로지'. 이 스물두살의 이 여성모델은 사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만든 '가상 인간'이다. 최근 한 보험사의 TV 광고에 등장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국적인 외모와 화려한 춤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인 줄 알았던 그가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가 SNS를 통해 보여주는 모습은 사람 인플루언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맛있는 음식 사진부터, 쇼핑하는 모습, 피자와 치킨을 시켜놓고 맥주 한잔을 하며 올림픽 경기를 보는 모습 등이다.

로지는 '버추얼로지트립'을 통해 사람들이 가고싶어하는 여행지에 대신간다. 네티즌들은 이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로지는 '버추얼로지트립'을 통해 사람들이 가고싶어하는 여행지에 대신간다. 네티즌들은 이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가상 인간'의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다. 로지는 여행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요즘,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를 대신 가고 그 모습을 '버추얼로지트립'을 통해 보여준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대리만족을 느낀다.

로지의 여행리스트는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여행지를 남기면 대신 여행도 다녀온다. 로지는 최근 가평 명지계곡을 찾아 홍학 튜브를 타고, 타히티 보라보라섬을 찾아선 스쿠버를 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이탈리아 로마를 찾아선 콜로세움 앞에서 귀여운 포즈를 취했다. "내년엔 꼭 같이 오자"와 같이 희망이 담긴 멘트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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