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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의 상징 쿠사마 '호박'…태풍에 바다로 떠내려가

중앙일보

입력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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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92)의 대형 조각 '호박'이 9호 태풍 루핏의 영향으로 바다에 빠져 파손됐다.

9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가가와현 세토내해의 작은 섬 나오시마 선착장에 놓여 있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에 떠내려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품을 관리하는 사원이 강풍을 우려해 순찰하던 중 작품이 바다에 빠진 것을 발견했다. 작품은 떠내려가 해안 바위에 부딪혀 파손됐지만 곧 회수됐다.

이 작품을 관리하는 베네세 뮤지엄은 "태풍으로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면서 작품의 고정 틀이 빠져 바다로 떠내려갔다"며 "몇 번이나 부두에 부딪히면서 세 덩어리로 쪼개졌다"고 마이니치에 밝혔다.

이어 "태풍 진로 예측으로 나오시마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해 작품을 철거하지 않았던 것이 파손으로 연결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복구가 가능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오시마의 상징이 된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 중앙포토

나오시마의 상징이 된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 중앙포토

낙오된 섬이었던 나오시마는 예술가와 건축가들의 협업으로 '현대 예술의 섬' '아트의 섬'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작품 '호박'은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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