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대는 '마약청정국' 한국…올 상반기만 마약사범 7565명

중앙일보

입력 2021.08.10 17:11

업데이트 2021.08.10 17:22

마약. [중앙포토]

마약. [중앙포토]

올해 상반기 불법 마약류를 공급하고 투약한 마약사범이 756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무조정실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검찰청, 관세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이 마약류 합동 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법 마약류 공급·투약사범 7565명을 검거하고 113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적발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6천969명)에 비해 약 8.6% 증가한 수치다.

특히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5% 늘어난 277명으로, 청소년 마약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크웹(특정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이나 SNS를 활용한 마약 유통이 늘어나면서 국제우편·특송화물 마약 적발 건수도 작년 상반기 대비 283% 늘어난 605건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인터넷·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거래를 집중 수사하기 위해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를 신설하고 다크웹 수사팀을 확대하는 등 조직을 강화했다고 국무조정실이 설명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양귀비, 헤로인, 필로폰, 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143.2㎏, 대마초 49kg을 압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 약 177%, 대마초의 경우 약 227%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한편, 정부는 환자와 동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오남용 및 보고 부적정 의심 병·의원 204개소를 선정해 점검했다.

점검 결과 규정 위반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병·의원 등 117개소에서 환자 91명을 적발, 행정처분 및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은 “앞으로도 단속기관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밀반입 근절을 위해 외국 수사기관과 국제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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