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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서진학교…최우수상은 JTBC빌딩

중앙일보

입력

서울서진학교

JTBC 사옥
면목동 집집마당

서울시 강서구의 공립 특수학교인 서울서진학교가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됐다. 마포구 상암동의 JTBC빌딩과 중랑구 면목동의 '공동체주택마을'의 집집마당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기존 건물 리모델링해 '대상'…서진학교

서울시는 10일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으로 뽑힌 서울서진학교(유종수 설계, ㈜코어건축사사무소)는 기존에 있던 초등학교 건물을 이용해 신축, 증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적은 공사비와 교육청 학교 시설 공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일반 공공학교와 비교해 월등하게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서울서진학교 중정의 모습. [서울시]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서울서진학교 중정의 모습. [서울시]

이 학교는 중앙에 위치한 정원을 중심으로 내부에는 북카페를 만들었고, 외부에는 동서남북으로 운동장, 진입로 등과 통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회는 “무엇보다 서진학교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의 무게감으로도 대상작으로 손색이 없다. 사회적 책임과 인문학적 가치를 담고 있는가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사무실도, 스튜디오도 될 수 있는 유동성

최우수상으로 뽑힌 JTBC빌딩(이충렬 설계,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은 다른 업무영역 간의 소통·교류를 늘리기 위한 열린 스튜디오, 열린 업무 공간 등 유연한 공간성이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언제라도 용도와 공간을 바꿀 수 있도록 가변적이고 합리적인 공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JTBC 빌딩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건축사무소 측은 “현재 진행되는 콘텐트 용량에 맞춰 스튜디오를 앞으로 몇 개로 하는 것이 적정할지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어디든지 스튜디오도, 사무실도 될 수 있는 최대한 유동성을 부여해 향후 불확실성에 반응하는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빌딩 지상6~7층 오픈스튜디오및 업무공간. [JTBC]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빌딩 지상6~7층 오픈스튜디오및 업무공간. [JTBC]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작인 중랑구 면목동의 '집집마당'은 공동체주택의 지원허브 역할을 하는 건물이다. 집집마당이 들어선 면목동 '공동체 주택마을'은 마을 도서관, 육아·어린이 놀이공간, 요리·여행 도서당 등 공동체주택 7개소가 마을을 이룬다. 서울시 최초의 마을단위 공동체 주택 사업이다.

특히 집집마당은 인근의 '겸재로'가 확장되고 기형적으로 길게 남은 자투리 땅을 잘 이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작은 3층 건물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열린 구조로 계획한 점이 돋보인다”며 “작은 대지에서 유효면적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철골조 건축물을 선택해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공동체 주택마을 지원허브, '집집마당'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공동체 주택마을 지원허브, '집집마당' [서울시]

한편 197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39회를 맞이한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의 건축문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시상하여 격려하는 서울시 건축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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